반응형

버스를 타고 양평읍으로 향하다 보면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로운 자태로 솟아있는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한국판 마테호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백운봉이다. 일반적으로 산행기점은 양평군 옥천면의 명찰 사나사이다. 그러나 오늘 산행은 용문산 자연 휴양림에서 시작하여 백년약수와 삼태재를 지나 백운봉 정상에 이르는 길을 택했고, 사나사를 하산길로 택했다.

 

 

등산로 초입부터 심상치 않은 경사로다.

 

 

계곡은 이미 얼어붙었다. 

 

 

마시면 백년을 산다는 백년 약수. 예전엔 그랬겠지만 요즘은 안 마셔도 백년을 사니 이름을 바꿔야겠다. 천년 약수로...

 

 

드디어 전면을 드러내었다. 한국의 마테호른. 

 

 

정상을 오르던 도중의 철계단에서 바라 본 남한강 줄기. 

 

백두산에서 가져왔다는 통일암이다. 통일이여 어서 오라..... 

 

 

백운봉 정상. 조망이 사방으로 시원하다.

 

 

멀지 않은 곳에 용문산이 있다. 지난해부터 정상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이 개방되었다. 

 

 

방금 지난 백운봉. 로프구간이 수시로 나타난다.

 

 

함왕봉에서 하산하여 사나사를 향하는 도중에 있는 함왕성의 흔적이다. 삼한시대에 함씨 성을 가진 이들이 성을 쌓아 왕국을 건설했다는 전설이 있다. 

 

 

사나사에 있는 함씨각이다.  

 

 

사나사 대웅보전의 단청. 

 

함왕봉에 있는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923년) 대경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경내에는 석종, 3층석탑, 원증국사비, 부도, 함씨각 등이 있고 분지 형태의 함왕성터에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고산샘터가 있다.

 

 

사나사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에 쌓은 걸로 알려지는 용천리 삼층석탑. 탑신에서 연륜이 묻어 난다. 

 

 

옥천에서 바라 본 백운봉.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는 까닭을 알 수 있다.

 

백운봉 정상에서는 명지산과 화악산, 용문산이 보이고 남한강 물줄기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함왕골의 수직암벽과 사나사를 감싼 용문산 서릉이 거대한 용이 누운 듯한 모습이다. 경기고 내의 강원도란 별칭을 가진 양평이다. 명불허전임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반응형

'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1박2일 (1)  (0) 2008.02.18
제왕산 눈 산행  (0) 2008.01.27
오서산에서 대천까지  (0) 2008.01.14
춘천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0) 2008.01.06
인왕산과 북악산  (0) 2007.12.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