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권 내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산으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충북 충주시 상모면과 제천시 한수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 이름이 북바위산인 까닭은 이 산 자락에 북을 닮은 거대한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송계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남면이 온통 바위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름드리 적송들이 등산로를 에워싸고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송계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쪽 방향 월악산(1,094m) 남릉이 마주보이고, 그리고 송계계곡 방면으로 가지쳐 나온 덕주봉(893m)과 용암봉(892m) 의 암릉도 눈앞에 두고 볼 수 있다. 북쪽으로는 동산계곡 건너인 말미봉(687.3m)과 남동쪽 사시리계곡 건너 박쥐봉(782.1m) 바위지대도 감상할 수 있다.
박쥐봉은 동쪽으로는 만수봉(983), 서쪽으로는 북바위산(772)을 두고 있으며, 지릅재(500)를 사이에 두고 마폐봉과 마주한 산이다.
박쥐봉 정상 부근 자연동굴에 박쥐 떼가 많아 박쥐봉이라 불리웠다는 이야기와, 정상에 위치한 박쥐 형상의 박쥐바위에서 산이름이 유래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이 산은 경사가 급한 산세와 절벽 지대를 가지고 있어 산행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산이다.
월악산국립공원 내에 있지만 다른 구간들에 비해 산행객은 아주 적은 경로로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다.
덕주휴게소에서 송계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덕주산성을 볼 수 있다.
인적이 많지 않은 풀숲 길의 초여름 빛깔이 눈부시다.
송계계곡의 맑은 물
오늘 산행 경로. 물레방아휴게소 → 북바위 → 신선대 → 북바위산 → 사시리고개 → 박쥐봉 → 만수휴게소
산행 들머리의 호젓한 오솔길
얼마 지나지 않아 경사가 급한 비탈길이 나오고...
커다란 너럭바위 틈 사이에 뿌리를 내린 채 우뚝 서 있는 소나무
북쪽 동산계곡을 사이로 마주한 용마산 암릉
송계계곡 건너편의 덕주봉 능선
수려한 암릉미를 자랑하는 월악산 영봉과 중봉, 하봉
조금 당겨 본 그림
비탈길을 오르니 앞을 가로막는 북바위
암벽 옆으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오르노라면...
바위 틈 여기저기에 뿌리를 내린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북바위의 아찔한 모습이 눈 앞이다.
동남쪽으로는 만수봉이 우뚝 솟아 있다.
밧줄 하나 늘여져 있는 암벽
덕주봉과 그 뒤 월악 영봉의 웅장한 암릉
울창한 적송 숲과...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고...
적송 고사목과
조각품 같은 바위들
손으로 빚어 첩첩이 쌓은 듯한 바위도...
산행로 곳곳에 이렇게 고틍스러워하는 소나무들이 있다. 2차대전 말기 일본군이 항공기 연료로 쓰기 위해 강제로 송진을 채취하게 한 흔적이라고 한다.
방금 지나온 암릉
북바위산 정상에 이르니 서남쪽으로 주흘산의 영봉과 여러 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부봉이 보인다.
북바위산 정상을 내려와 박쥐봉으로 향하는 길은 더욱 인적이 적은 아기자기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박쥐봉에 이르는 길은 경사가 꽤 급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 하는 길이다. 암벽들 사이로 보이는 만수봉
앞서 지나온 암릉과 맨 왼쪽의 북바위산 정상
좀 더 분명하게 다가온 왼편의 주흘산 영봉과 중앙 오른편으로 이어진 부봉
지루한 오르내림의 반복 끝에 마침내 도착한 박쥐봉
그리고 월악 영봉과 덕주봉 암릉
박쥐봉으로부터의 하산길은 거리가 짧은 대신 매우 경사가 급한 비탈길이다.
송계계곡으로 이어지는 연내골. 너럭바위 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손이 시리도록 시원하다.
시원한 바람과 섬뜩할만큼 차가운 계곡물로 흐르는 땀을 식히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은 호젓함이 더욱 마음을 사로잡는 이번 산행은 계절 상으로도 딱 적합한 시기를 택한 듯하여 무척 흡족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날머리 근처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산딸기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차 시간에 쫓겨 서둘러 떠나온 것이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