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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내던 이명(耳鳴)이 어젯밤부터 문득 다시 찾아왔다. 때로는 한 여름 녹음 속에서 짝을 부르며 기운차게 울어대는
왕매미와 참매미 소리처럼, 때로는 가을 밤 달빛 아래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귀뚜라미 울음처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만 알았던, 군 시절 90mm 무반동총 사격 때마다 느꼈던 일시적 난청 상태와 통증이 원인일까? 아니면 흔히 노이로제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신경성적 증후일까?
주변이 고요할수록 이명은 더욱 선명하고 뚜렷하게 들려오지만, 오늘 아침에는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안내방송조차 묻어버릴 만큼 우렁차게 들려왔다.
어젯밤 잠자리에 누워 보던 한겨레21에서 어린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눈길을 사로잡은 채 놓아주질 않았다.
이제 아홉 살인 한 아이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방치되다시피 한 삶을 살아가던 중 기르던 개에 물려 짧은 삶을 마감하였다.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 그의 사정을 알고 딱하게 생각하여 여러 조치를 취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에 그가 유일하게 의지하며 지냈던 선생님은 그만 몸져누웠다고 한다.
세 살배기 어린아이는 홀엄마의 생업 때문에 돈을 받고 아이를 돌보던 이웃에 맡겨졌다가 짐승 같은 어른에게 맞아서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억울한 원혼이 되어 구천을 방황할 어린애와 그 엄마의 절망과 고통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달래줄 수 있을까?
지금 내 귓속에는 수많은 매미와 온갖 풀벌레들이 살고 있나 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만 알았던, 군 시절 90mm 무반동총 사격 때마다 느꼈던 일시적 난청 상태와 통증이 원인일까? 아니면 흔히 노이로제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신경성적 증후일까?
주변이 고요할수록 이명은 더욱 선명하고 뚜렷하게 들려오지만, 오늘 아침에는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안내방송조차 묻어버릴 만큼 우렁차게 들려왔다.
어젯밤 잠자리에 누워 보던 한겨레21에서 어린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눈길을 사로잡은 채 놓아주질 않았다.
이제 아홉 살인 한 아이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방치되다시피 한 삶을 살아가던 중 기르던 개에 물려 짧은 삶을 마감하였다. 그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 그의 사정을 알고 딱하게 생각하여 여러 조치를 취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에 그가 유일하게 의지하며 지냈던 선생님은 그만 몸져누웠다고 한다.
세 살배기 어린아이는 홀엄마의 생업 때문에 돈을 받고 아이를 돌보던 이웃에 맡겨졌다가 짐승 같은 어른에게 맞아서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억울한 원혼이 되어 구천을 방황할 어린애와 그 엄마의 절망과 고통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달래줄 수 있을까?
지금 내 귓속에는 수많은 매미와 온갖 풀벌레들이 살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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