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충북 제천 청풍면과 수산면의 경계에 있는 신선봉은 산자락에 비상하는 학을 닮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는데, 그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으로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라고 한다.
청풍도로에서 영아치고개를 넘어서면, 신선봉, 용바위봉, 저승봉(미인봉)으로 이어지는 기암괴봉이 마치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하다. (이번 산행은 운해에 취하여 봉우리의 아름다움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온 아쉬움이 있다.)
충주댐으로 조성된 청풍 호반의 물안개를 보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안개에 쌓인 아침 산길을 올랐다.
얼마 안 가 산줄기 아래로 펼쳐지는 운해가 장관이다. 이건 시작이다.
구름 바다위에 아침햇살이 빛나고 멀리 봉우리들이 아득한 섬들로 떠오른다.
이런 장관들을 너무 쉽게 구경할 수는 없나 보다. 댓가를 치루기 위한 암벽 구간. 군에서 유격훈련 받을 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이 사진은 좀 더 실감이 나도록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쌔볐다.
오금이 저리도록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서 보는 구름 바다와 멀리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섬들. 손바닥만한 날개라도 있으면 당장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고사목 사이로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이번 산행은 이렇게 끝도 없이 펼쳐진 구름바다와 섬들 사이를 노닐다 내려왔다.
종종 운해를 보지만, 이렇게 멋진 광경은 흔히 보지 못한 장관이다. 그 이름이 헛되지 않은 신선봉. 오래도록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반응형
'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린 관악산... (0) | 2007.12.16 |
---|---|
성거산 (0) | 2007.12.10 |
내장산 이야기 (0) | 2007.11.12 |
속세를 떠나다. (0) | 2007.10.29 |
이번 주도 남한산성입니다. (0) | 2007.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