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에 그의 홈페이지는 욕설과 저주로 폐쇄 지경에 이르렀다. 찌라시들은 그가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이란 점에 비중을 두고 해당 단체의 불온(?)함을 알리려는 시도도 하는 것 같다.
난 그가 어떤 연유로 '박가'에게 그리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가'에 대해서 그의 원한 못지 않은 원한이 나에게도 있음을 발견하였다. 물론 난 표현이 그처럼 직설적이지는 못할 것이다.
[이 사태에서 얻은 배움]
가. 살면서 남에게 모진 짓을 하면 죽어서든 살아서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어쩌면 그 업보는 후손에게까지 이어질 지도 모른다.
나. 경상도 사투리로 '오방시디다 꼬방시디다'는 '고소하다' 혹은 '까불더니 잘됐다'라는 의미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 찌라시는 읽을 거리가 아니라 화장실에서 화장지가 없을 때 그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2.
박 대표를 폭행한
지씨의 할부로 구입한 '고가' 휴대전화는 사건 당시 사용요금 연체로 인해 이용정지 상태였으며, 그의 씀씀이가 헤프다고 진술한 어떤 사람의 발언은 근거가 미약한 것 같다는 것이 오늘자 한겨레신문에 상세히 실렸다.
또한 찌라시에 의해 공범으로 몰리며 정치성향과 실명까지 명백하게 공개되는 등의 인격적 피해를 당한 박모씨는 폭행한 지씨와는 직, 간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으며,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생 자녀의 결혼식에 참가했다가 만취한 상태로 평소 가지고 있던 한나라당에 대한 원망에 의해 우발적으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거부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이 사태에서 얻은 배움]
가. 휴대전화는 굳이 비싼 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요금 연체하지 말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친구를 잘 사귀는 것이 인생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한 필요조건이다.(억울하기 짝이 없는 박모씨에 관련된 내용 아님)
다. 편견과 선입관, 그리고 불순한 정치적 목적은 사태를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한 사고기능을 마비시킨다.
라. 찌라시는 읽을 거리가 아니라 야외에서 돗자리가 없을 때 그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3.
박 대표가 상처 부위 실밥의 일부를 제거하면서 음식도 먹고, 자신의 지지도 1위 소식에 기뻐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방문한 의료진을 매우 밝은 표정으로 맞이하면서 "정말 러키했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고 했다고 한다.
또 한 때는 노동자를 위해 살고 죽을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박 대표에게 충성을 다 바칠 것으로 보이는 모 후보는 그의
쾌유를 눈물로 빌었고, 다시는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또 다른 어떤
후보는 박 대표의 불행(?)으로 인해 자신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판단에서인지 유세 도중 "우리 구호 한번 외치죠.
[이 사태에서 얻은 배움]
가. 가끔 폭행 당하는 것이 '러키'한 상황으로 바뀌는 전화위복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나. 변신도 정도껏 해야지 지나치면 추잡스러워 보이다 못해 옆에 있으면 패 죽이고 싶어진다.
다. 터진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면 개망신 당하며, 기본적으로 대가리 속에 양심이란 것이 없는 자들은 사고나 행동의 깊이가 천박하기 짝이 없다.
라. 명백히 밝혀진 잘못이라도 불리할 것 같으면 일단 "그런 적 없다." 혹은 "기억 나지 않는다."고 박박 우기는 것이 특기인 저렴한 영혼들도 있다. 특히 모 당 소속 사람들 중에 많은 것 같다.
4.
어떤 찌라시의 보도인지는 모르지만 지하철 무가지에서 본 내용 중에 "경북
구미의 한 승려가
이거 보다가 주위 사람 의식 못하고 푸하하 웃었다. 쪽 많이 팔렸다.
[이 사태에서 얻은 배움]
가. 모르는 사람 많은 데서 함부로 웃으면 쪽팔린다.
나. 전국의 박씨 성을 가진 분들은 올 해 안에 화를 조심해야 한다.
다. 나머지 성씨를 가지신 분들은 최소한 금년 안에는 화 없다. 맘껏 인생을 즐기시라.
라. 스님들 중에는 한가하신 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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