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전체가 바위로 되어있는 마이산의 이름은 말의 귀 모양과 같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계절에 따라 네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다.
마이산에는 조선시대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돌아가다가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은수사,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80여개의 돌탑을 거느린 탑사 등이 있다. 마이산은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데, 동쪽에 솟아있는 숫마이봉은 667m이며, 서쪽에 솟아있는 암마이봉은 673m이다.
오늘 산행은 섬진강 가의 함미산성에서 시작하여, 광대봉과 고금당, 비룡대를 지나 마이산의 탑사로 내려와서 양 마이봉 사이로 넘어가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비록 짧은 구간만 남아 있지만 함미산성의 흔적이 뚜렷하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또다시 우뚝 솟아 있는 광대봉이다. 봉우리 정상에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여 위험한 탓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흐흐흐~ (하지 말라하면 꼭 해보고 싶은...)
광대봉 정상에서 본 마이봉. 왼 편 앞 쪽 크게 보이는 것이 암마이봉이고 오른 편에 가려져 보이는 것이 숫마이봉이다. 암, 수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암마이봉 주변에는 아기봉이 둘이 있다.
마이봉을 포함하여 마이산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다른 봉우리들도 모두 자갈을 시멘트로 버무려 쌓아 놓은 듯한 형상이다. 이런 바위를 역암이라 하는데, 자갈이 오랜 세월 동안 퇴적토 속에서 높은 압력을 받아 굳어진 것이다.
나옹선사가 수도를 했다고 전해지는 곳에 세워진 고금당이다. 지붕이 금박인데, 각도에 따라 햇살에 화려하게 빛난다.
커다란 절벽위의 뾰족 봉우리에 세워진 비룡대이다. 마이산 전체의 형상이 청룡 같대나.
비룡대 정자 위에서 본 마이봉과 크고 작은 암봉들. 숫마이봉은 귀 끝부분만 삐죽 보인다.
비룡대를 지나 탑사로 내려가는 도중 가까이에서 올려다 본 암마이봉
마이봉 아래 자리하고 있는 탑사. 돌탑이 모두 80여 기가 있다 한다.
은수사 바로 뒤에 우뚝 솟아 있는 숫마이봉
양 마이봉 사이를 지나는 길에 보이는 숫마이봉의 모습
햇살이 따뜻하고, 바람도 거의 없는 봄 날씨..... 아쉬움에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주차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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